[한결신문=인물]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 수장인 김태호 위원장을 만났다.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김태호 위원장 Ⓒ한결신문

 
사북 3.3 뿌리관 옆에 위치한 공추위 사무실에서 만난 김 위원장은 5년째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5년 중 가장 큰 이슈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그는 대번 “폐특법 20년 연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취임하면서 폐특법이 한시적으로 연장되는 시간들을 지나며 ‘폐특법의 시효 폐지’라는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마침내 2021년 2월 폐특법이 20년 연장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부칙을 살펴보면 실상은 시효 폐지다. 이런 성과 전면에는 공추위 김태호 위원장이 있었다.

그를 만나 공추위와 강원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공추위의 역할

폐광지역의 사회단체 중 제일 맡 형이라 볼 수 있다. 석탄산업합리화로 폐광지역이 급속도로 붕괴되면서 이대로 지역이 무너지는 것을 방관할 수만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지역주민 스스로가 결집이 되어 만들어진 것이 우리 단체다.

1995년 2월 28일 고한, 사북, 남면 주민들이 선두가 되어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명 ‘폐특법’ 대해 정부에 요구를 했고 그해 3월 3일 정부로부터 얻어낸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싶다. 당시 지역이 소멸 되는 위기 상황에서 국가가 우리 지역을 버린다고 하면 국민으로서 모든 권리를 포기하겠다는 절박함으로 상가 철시, 공직 사표, 등교 거부 등 권리를 내려놓고 폐특법을 요구했다.

폐특법은 1997년 6월 29일 강원랜드 설립이라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공추위는 강원랜드 설립에 밑 걸음이 됐으며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본다. 

카지노가 설립이 됐지만 사실 우리도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없었다. 국내에서도 오지라 할 수 있는 강원도 산골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교통 사정도 당시는 좋지 않았기에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이런 기우에도 강원랜드는 개장하는 첫날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했다. 이렇게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는 시선으로 국내 타시도에서도 카지노 설립에 발을 내딛으려 했다. 이를 막기 위해 공추위가 앞장서 왔다.

▶ 강원랜드의 문제점

강원랜드로 말미암아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선이라는 지역 이미지는 ‘도박’이라는 단어와 붙어 다녔고 거리는 전당사, 유흥점이 늘어났다. 교육에 미치는 영향도 컸다.

이런 모든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가장 큰 문제라 한다면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아닐까 싶다. 카지노, 리조트 사업에 대해서는 1도 모르는 무지함과 자리만 지키려는 무능함, 정부와의 소통이 전혀 없는 무통까지, 우리는 이를 두고 삼무(三無)라고 한다. 이런 인사가 대표로 있으니 강원랜드로 말미암아 발전해야 할 지역은 아직도 더 이상의 발전은 없고 강원랜드라는 사업체만 몸집이 커지고 있다.

강원랜드가 위치한 곳은 명당 중에 명당이라 할 수 있는 장소다. 그런 자리까지 내어주며 지역주민들이 살고자 하는데 지역과의 상생은 뒤로하고 주민 위에 군림하는 주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 대표가 ‘삼무’인 가장 큰 기준은 현재 강원랜드의 주가를 보면 알 수 있다. 강원랜드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다 잠깐 반등했다.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은 강원랜드에 미래가 없다는 시선일 것이다. 미래가 있다면 하락하겠는가.

게다가 코로나19 이전에 입장객이 평균 8천여명이었다면 지금은 입장객이 평균 6천 5백명 정도다. 약 35%의 고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당연 고객들이 돌아 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도 현 대표는 의욕이 없다.

강원랜드의 위기는 이 지역의 위기다.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대표가 무능하고 무지하고 무통하다 보니 답답한거다. 그저 머신을 몇 대 팔았다는 쇼를 통해 자신이 일을 하고 있음을 표현하나 본데 이 또한 브로커에 사기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나 무지하고 무능한가. 경영진이 교체되지 않고서는 강원랜드의 미래는 없다.
 

"강원랜드로 말미암아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김태호장 Ⓒ한결신문

 
▶ 공추위가 바라보는 지역 현안  

폐광지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현안이라 한다면 대체 산업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인력이나 유통, 인프라 등의 문제가 크다. 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원랜드를 지키는 것이 우리가 살길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규제 완화이다.

고객들이 떠나지 않도록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도박장이라는 이미지 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장으로 바뀌어야 한다.
강원랜드에는 의자 개수가 3,166개다. 하루에 2,600개만 열어준다. 입장객 수에 비해 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 자리가 없어서 과반수는 일어서서 있어야 한다. 이런 게임장에 누가 오겠는가.

강원랜드 규제에 대한 권한을 강원특별자치도에 이양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앞으로 5년 후엔 일본과 태국에도 카지노가 들어선다. 그렇게 되면 강원랜드 입장객은 또 반토막이 날 것으로 본다.

▶ 앞으로 공추위 계획

공추위는 대정부와 관련된 일을 한다.

각 마을의 행사는 마을마다 있는 번영회와 주민자치위원회들이 챙긴다. 공추위는 이런 마을 행사보다는 국회, 정부 각 부처 등으로 다니며 강원랜드와 관련, 지역주민들이 상생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지금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문제는 강원랜드의 테이블 증설이다. 테이블이 증설되어야 입장객들이 앉아서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장으로 변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 모든 것도 현 경영진에서는 할 수 없다. 무능, 무지, 무통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해서 공추위는 8월에도 강원랜드 경영진 퇴진을 외칠 것이다.

지역과의 상생하는 강원랜드가 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