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신문=인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본 오염수 해양투기는 런던협약·의정서 위반이라며 런던협약 당사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친서를 발송한다.
 

6. 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청 앞 단식 투쟁 천막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출처: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3일 국회 민주당 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는 명백한 런던협약·의정서 위반이라고 강조하고, 오는 10월 2일부터 열리는 런던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위반사실이 확인되도록 88개 당사국의 협조를 요청하는 친서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런던의정서 제1조는 그 밖의 인공해양구조물로부터 폐기물을 버리면 ‘투기’로 규정하고 있고, 후쿠시마 오염수가 배출되는 해저터널은 런던의정서상 그 밖의 인공해양구조물에 속하기 때문에 명백한 런던의정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을 지속가능하게 보전하기 위한 런던의정서의 목적과 의무를 감안하면 올해 런던협약·의정서 총회에서 당사국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가 국제법 위반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한다”면서 친서를 발송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또 "'처리수'라는 이름으로 창씨개명하겠다는 해괴한 언사까지 하고 있다."라며, "처리수라 부르면 오염수에 들어있는 오염물질, 방사능 물질이 없어지기라도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의 친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중국 정부를 포함한 런던협약·의정서에 가입한 88개국 정부 수반들에 발송될 예정이며, 편발송과 함께 각국 정부 대표 이메일로도 친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도 국회 의원외교단체를 활용하여 런던협약·의정서 가입국 의회를 대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의 불법행위를 강조하는 의원외교를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미 여러 차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에 부정적 의사를 표시한 바 있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과 중국 등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괴담과 가짜 뉴스로 정치적 이득을 노린 민주당이 이제는 외교적 망신까지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정 발목잡기로도 모자라 이제는 '외교 자해' 행위까지 저지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명분도, 실익도 없는 '방탄 단식쇼'를 멈추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