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신문=속초] ‘90.5’ 이 숫자는 1950년부터 65년 동안 만들어진 플라스틱 중 재활용되지 않은 비율(%)이다. 생산된 플라스틱은 수백 년 동안 사라지지 않고 지구를 떠돌기에 인류가 사용하고 폐기한 플라스틱 총량을 ‘플라스틱발자국’이라고 부른다. 
 

하나님의 교회는 16일 속초해변에서 ‘환경의 날’을 기념해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16일 속초해변 일대에서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는 국제기념일인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펼치는 하나님의 교회 탄소저감활동 일환으로 6월 한 달 동안 국내는 물론 지구촌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바다와 하천으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해 분리 배출함으로써 생태계 오염을 방지하고, 일회용품 등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시민들의 실천을 확산해 가는 것이 캠페인의 골자”라며 “전 세계가 동참해 인류의 보금자리를 건강하게 함께 지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원주, 춘천, 속초, 태백 등 강원도 일대 하나님의 교회 성도와 이들의 가족, 이웃 등 약 600명이 속초해변 야외무대 앞에 모였다. 
 

하나님의 교회는 16일 속초해변에서 ‘환경의 날’을 기념해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개회식에서 장년·청년·학생 연령별 대표가 함께 ‘세대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며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과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구현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봉사자들은 속초해변과 공원, 소나무 숲길, 상가 일대를 포함한 약 2.5km 구간을 살피며 일회용 빨대·컵, 음식포장비닐, 폐마스크 등 플라스틱을 포함한 쓰레기와 주변 잡초까지 모두 제거하며 곳곳에 뚜렷하게 남아있는 플라스틱 발자국을 지워나갔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환경의 날 기념 플라스틱 발자국 지우기’ 캠페인 환경정화 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신 하나님의교회 성도분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린다”며 봉사자들에게 인사의 뜻을 전했다.
 
지역사회는 물론 지구환경을 보존하는 자발적인 행보에 속초시청이 마대 50개 등 청소용품을 지원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는 16일 속초해변에서 ‘환경의 날’을 기념해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약 2시간에 걸친 활동으로 페트병, 일회용 플라스틱 컵·빨대, 비닐봉투, 종이컵 등 플라스틱 쓰레기 약 250kg을 수거했고 이 외에도 각종 생활폐기물을 50ℓ 용량 마대 36개에 나누어 담았다. 이후 봉사자들은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분리배출 기준에 따라 분리했다.
 
날로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자녀들의 미래가 걱정이라는 김가희(46세) 씨는 “지난해보다 올해가 훨씬 더워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의식있는 환경정화로 지구를 살리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찬송(40세) 씨는 훨씬 쾌적해진 공원을 돌아보며 “마음까지도 깨끗해진 것 같다”며 “앞으로 나부터 먼저 플라스틱지우기 캠페인을 열심히 실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1964년 한국에서 시작한 하나님의 교회는 전 세계 175개국 7500여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범세계적 교회다. 370만 신자가 성경을 근거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신앙하며,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교훈을 토대로 2만8000회 가까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하나님의 교회는 16일 속초해변에서 ‘환경의 날’을 기념해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봉사로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 각국 정부와 기관 등에서 4600회 넘게 상을 받았다.

하나님의 교회는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기후재난, 지진, 기근, 전쟁, 각종 사회문제로 위기에 처한 지구촌에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로 올해 ‘전 세계 희망챌린지(이하 희망챌린지)’라는 이름의 범세계적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한다. 

국제사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발맞춰 ▲기후변화 대응 ▲빈곤, 기아 해소 ▲교육지원 ▲건강, 보건 증진 ▲지속가능 안전사회 조성 ▲평화, 포용, 연대 등 6대 분야에서 다각적으로 이뤄진다. 국내는 물론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국이 동참한다.

이날 펼친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캠페인을 비롯해 ‘희망의 숲’ 캠페인(나무심기, 생물다양성 보존 등 산림복원활동), ‘365 희망발자국’ 일상실천 캠페인(생활 속 일회용품 줄이기), 환경의식증진 포럼 세미나 등은 하나님의 교회가 펼치는 희망챌린지 일환의 기후변화 대응 분야 탄소저감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