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신문=동해] 기후변화로 올해 극심한 폭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전국에서 장마철 침수대비 빗물 배수구 관리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23일 동해시 묵호항 일대에서 장마철 침수대비 빗물 배수구 정비 및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23일에는 동해 묵호항 일대 배수구 정비 및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배수구는 도심의 주요한 빗물 통로인 만큼 이를 깨끗하게 정비해야 장마나 집중호우 때 침수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

빗물 배수구 관리 봉사활동은 ‘위기에 처한 지구촌 80억 인류에게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의 ‘전 세계 희망챌린지’ 일환으로 이뤄진다. 희망챌린지는 하나님의 교회가 설립 60주년을 맞아 전개하는 범세계적 사회공헌활동이다. 

국제사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궤를 같이한다. 기후변화 대응, 빈곤·기아 해소, 등 6가지 분야가 있으며 빗물 배수구 관리 활동은 이 가운데 ‘지속가능 안전사회 조성’ 분야에 해당한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극단적인 기상현상도 점점 빈번해지고 있다”며 “이제 해마다 장마철이면 침수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이웃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여름을 나기를 바라며 성도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23일 동해시 묵호항 일대에서 장마철 침수대비 빗물 배수구 정비 및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이날 오전 동해는 물론 원주·춘천·태백·삼척 등 강원도 일대 신자와 이들의 가족, 이웃 약 470명이 동해안 어업기지인 묵호항에 집결했다. 

봉사자들은 묵직한 배수구 뚜껑을 열고, 내부에 쌓인 먼지·토사, 낙엽, 담배꽁초 등 각종 이물질을 제거했다. 배수구를 정리할 때는 호미, 삽 등을 사용하기도 했다. 일대 2km 구간에서 이를 반복했다.

배수구 관리와 함께 주변 정화활동도 병행했다. 묵호항은 워낙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거리 곳곳에 쓰레기가 많았다. 그리고 바다에서 밀려온 많은 해양 쓰레기도 함께 수거했다. 2시간에 걸쳐 일회용 플라스틱 컵·빨대, 음식물 포장 용지, 비닐봉투, 폐마스크 등을 수거해 100ℓ 종량제봉투 50개를 가득 채웠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정화활동을 펼치는 봉사자들을 향해 환한 미소를 건네기도 했다. 

자발적인 봉사 소식에 동해시청 환경과와 묵호동 행정복지센터는 집게, 마대, 종량제봉투 등 정화물품을 지원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23일 동해시 묵호항 일대에서 장마철 침수대비 빗물 배수구 정비 및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구슬땀을 흘리며 배수구 내부를 청소한 김용구(51) 씨는 “장마철 홍수 때마다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 오늘 봉사활동을 통하여 시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보람되다”고 말했다. 이미옥(46) 씨는 “다른 사람을 위하여 봉사한다는 일이 보람되고 행복하다”며 웃어 보였다.

한국에서 시작해 올해로 60년을 맞은 하나님의 교회는 175개국 7500여 지역에 설립된 글로벌 교회다. 370만 신자가 성경을 토대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는다.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이웃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환경정화, 지구환경보호, 헌혈, 이웃돕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하나님의 교회는 23일 동해시 묵호항 일대에서 장마철 침수대비 빗물 배수구 정비 및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2만8000회에 달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 각국 정부와 기관 등에서 4600회 넘게 상을 받았다. 

강원 지역에서도 2001년부터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계곡, 속초해수욕장 등 대표적 관광지는 물론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 공원 등을 지속적으로 정화해 지역주민에게 깨끗한 환경을 선사한다.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돕고, 온정의 손길로 관내 취약계층을 보듬으며 따듯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한다는 평을 받는다. 폭설이 오면 제설작업에 나서고 가뭄이 심각할 때는 지자체와 협력해 각 가정에 식수를 보급했다. 

태풍, 폭우 등으로 삶의 터전이 부서진 이웃들을 찾아 복구에 힘을 보탰고,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펼쳐 혈액이 부족해 위급에 처한 이웃들을 도왔다. 

헌신적인 행보에 강원도지사, 강원도의회 의장, 소방방재청장, 대한적십자사 강원도혈액원장, 동해·춘천·원주·강릉시장 등이 표창장, 감사장 등을 수여했다.